훈련소에 보낸 반려견이 반죽음 돼 돌아온 사연

훈련소에 보낸 반려견이 반죽음 돼 돌아온 사연

2015.12.31.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훈련소에 보낸 반려견이 반죽음 돼 돌아온 사연
AD

"훈련소에서 강아지(마루) 헛짖음을 교정해준다고 해서 보냈는데 강아지가 죽기 직전이 되어서 돌아왔어요."

보신탕집에 끌려가는 강아지를 입양해 애지중지 키우던 A 씨는 최근 경북 상주에 있는 반려견 훈련소에 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훈련소에 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개가 설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불시에 훈련소를 찾았다 개의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훈련 중에 설사를 한다고 해서 예방접종도 다 마친 아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괜찮은지 전화할 때마다 괜찮다고 했고요."

훈련소에 보낸 반려견이 반죽음 돼 돌아온 사연

괜찮다는 말과는 달리 A 씨의 반려견 마루의 얼굴은 한 쪽이 괴사되어 뼈까지 보일 정도였습니다.

마루의 상태는 "살아있는 것이 기적 "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괴사한 피부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훈련소 측에서는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병원에 빨리 입원을 시키지 않은 제 잘못 "이라며 훈련비를 환불해주고 병원 치료비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견주의 입장은 다릅니다.

"사과라기보단 자기변명을 했고, 자기들이 데려다 키우겠다고 했어요"

훈련소에 보낸 반려견이 반죽음 돼 돌아온 사연


입 주변에 상처가 생겼다는 점으로 미뤄, 훈련 도중 입을 끈으로 묶어놓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입을 한 시간만 강하게 묶어놔도 혈액순환 장애로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강아지의 행동을 교정하는 훈련소도 많이 생겨났지만 위생 상태나 개를 어떤 식으로 훈련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때리는 곳도 있다, 밥을 굶기는 방법으로 성격을 교정한다."는 고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훈련소 두 번만 보냈다간 큰일 나겠다." "말 못하는 개를 상대로 너무 끔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고,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NAVER CAFE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YTN PLUS (press@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