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0인의 노인이 사는 마을이라면...

우리나라가 100인의 노인이 사는 마을이라면...

2015.12.25.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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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65세 이상의 국내 노인 인구는 6백만 명이 넘는데요.

만약에 우리나라가 어르신이 100명만 사는 조그만 마을이라면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이 국내 노인 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노인 문제의 실태를 쉽게 그려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노인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그중 9명은 자녀와 살고, 33명은 부부끼리만 살고, 36명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100명의 노인 중 32명은 아직 일을 하고 있고, 그중 16명은 농사를 짓거나, 어업에 종사합니다.

4명은 청소를 하고, 2명은 물건을 팝니다.

1명은 경비원으로 일하고, 1명은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고, 다른 1명은 폐휴지를 줍습니다.

그리고 1명은 전문직이나 행정 관리직으로 일합니다.

100명 중 10명은 공과금을 다 내고도 매달 쓸 수 있는 돈이 327만 원 이상 됩니다.

하지만 47명은 빈곤선보다 낮은 소득으로 생활하고, 특히 그중 10명은 단돈 17만 원으로 한 달을 버팁니다.

100명의 노인 중 44명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0명은 관절염이 있고, 27명은 신경통이 있지만 4명은 치료받지 않고 참고 삽니다.

100명의 노인 중 25명은 분가한 자녀와 매일 연락합니다.

하지만, 6명은 1년 중 자녀와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냅니다.

15명은 주변 지인이나 이웃과도 왕래하지 않고, 35명은 본인에게 친한 친구나 이웃이 아예 없다고 생각합니다.

100명 중 26명은 매번 혼자 식사합니다.

1명은 하루에 한 끼 정도만 먹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노인이 되죠.

어르신들이 사는 이 마을은 바로 우리 모두의 자화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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