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모유 수유실 생긴다

서울대에 모유 수유실 생긴다

2015.11.27.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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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하면 강의실이나 도서관을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서울대에 '모유 수유실'이 설치된다고 합니다.

학업에 육아까지 해야 하는 이른바 '학생맘'들을 위한 지원책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울대 대학원 재적생과 연구생 가운데 기혼 학생은 2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공부와 연구는 해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생들, 불가피하게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와야 하는데요.

문제는 학교에 모유 수유실이 없다는 겁니다.

여학생 휴게실은 있지만 위생적이지 않거나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도 있어 수유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건데요.

육아 문제 해결을 지원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서울대학교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유실을 원하는 단과대에 3백 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건데요.

수유실에는 소파와 커튼, 칸막이 등을 설치하고 유축기와 모유 보관을 위한 냉장고도 들여놓는다고 합니다.

해외 유수 대학들은 이미 모성보호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캠퍼스에는 총 27곳, 하버드대에는 22곳, MIT 공대에는 16곳 이상의 수유 유축실이 있는데요.

그동안 국내에서는 대학의 구성원인 여성에 대해 '학업'이 아닌 '모성'을 위한 배려는 거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서울대의 이번 결정으로 대학이 여성들의 학업과 육아를 지원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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