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고수익"...주부 노린 다단계

"집에서도 고수익"...주부 노린 다단계

2015.11.20.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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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자만 하면 집에 앉아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로 다단계 회사의 눈속임인데요, 고수익 재택근무를 바라는 주부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비전에 방송됐던 일본식 치킨 가맹점 광고입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웨딩,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한다는 회사가 만든 것입니다.

꿈을 포기하고 사는 여성들을 위해 만든 착한 회사라며, 재택근무를 원하는 주부를 모집해 왔습니다.

[피해자]
"어려운 시기에 없는 사람들을 도와서 자기가 엄청 좋게 만들겠다는 거에요. '00보다도 00보다도 자기가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만들겠다' 이런 말을 할 때 저희들이 막 넘어가는 거에요."

사원이 된 만큼 등록비를 내면 10% 이자를 주고 다른 사원을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1억 원까지 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하지만 수익사업은 달랑 치킨집 한 곳뿐이었고, 이마저도 적자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동안 2천3백여 명을 속여 4백억 원을 챙긴 다단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사 52살 이 모 씨 등 3명은 구속됐고, 전국 23곳의 지사장 등 47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대표이사는 지난 7월 태국으로 도주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신종선,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
"구직을 원하거나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주부들을 상대로 고소득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는 업체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사회공헌 사업을 한다며 주부와 노인들로부터 720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만 3만여 명.

고수익 유혹에 넘어간 주부들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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