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군인 가정집 침입해 흉기 난동...2명 숨져

휴가 군인 가정집 침입해 흉기 난동...2명 숨져

2015.09.24.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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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 나온 군인이 곧 결혼을 앞둔 남녀의 가정집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본인을 포함해 2명이 숨졌는데 이른바 묻지마 범행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을 걷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는 한 남성.

잠시 뒤 여성의 비명 소리에 이웃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주민들은 집주인 36살 양 모 씨를 데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20살 장 모 씨가 새벽 시간 가정집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겁니다.

[이웃 주민]
"사람 비명 소리 같다고 해서 바로 뛰쳐나갔어요. 남자가 살려달라고, 우리 여자 친구 좀 살려달라고…"

휴가를 나온 군인인 장 씨는 인근 지역을 돌다 문이 열려 있는 다세대 주택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양 씨의 동거녀 33살 박 모 씨가 숨졌고, 침입했던 장 씨 역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양 씨는 장 씨가 흉기로 동거녀를 찔러 숨지게 했고, 이후 자신까지 찌르려 해 몸싸움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장 씨는 사고 직전, 다른 집들 문을 두드리고 창문을 부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
"초인종도 안 누르고 문을 두드려요. 누가 이 새벽에 남의 집 문을 두드리나 하고 봤더니 서 있더라고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마 범행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장 씨가 침입한 경위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친 양 씨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로 입건한 다음 정당방위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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