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확인하자마자 제압..."난 잘못한 게 없다"

신분증 확인하자마자 제압..."난 잘못한 게 없다"

2015.09.17.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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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김일곤을 검거할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달아난 뒤 1km 떨어진 곳에서 신분증을 확인한 경찰이 즉각 제압해 압송하는 모습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당시 상황과 수사 속보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경찰이 김일곤을 체포하는 현장 사진이라고요?

[기자]
지금 보시는 화면입니다.

거리에서 김일곤을 찍은 CCTV 화면인데요.

동물병원에서 나와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이어 동물병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성동세무서 근처에서 결국 체포되는 모습인데요.

경찰이 김일곤을 제압해 둘러싸고 있습니다.

김 씨는 초췌한 모습으로 저항을 포기한 듯 팔을 뒤로 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경찰이 김 씨의 신분증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바닥에 눕히고 제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머니에서 길이 15센티미터 정도의 흉기 2개와 칼집을 발견해 빼앗았고 이후에는 김 씨도 포기한 얼굴로 순순히 경찰을 따라갔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수사본부로 압송돼 조사받고 있죠?

[기자]
김일곤은 낮 12시 반쯤 수사본부인 서울 성동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김 씨는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을 응시했는데요.

"잘못한 게 없다"고 반복하면서 "나는 앞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함께 그동안의 도피 경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충남 천안시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5살 주 모 씨를 납치해 흉기로 살해하고 이틀 뒤 시신이 담긴 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기도 일산의 한 마트에서 여성을 납치하려 했다가 실패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성동경찰서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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