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보는 세상] 구급차에 훼방 놓는 남자

[렌즈로 보는 세상] 구급차에 훼방 놓는 남자

2015.08.28.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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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 도로입니다.

길게 늘어선 1차선과 달리, 막힘없는 2차선으로 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부딪히고 맙니다.

중앙선을 넘어, 차 사이를 가로지르던 자전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겁니다.

이어서 교차로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자, 차가 출발합니다.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갑자기 SUV가 나타나 충돌하고 마는데요.

신호를 무시한 SUV 차량도 문제이지만, 또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교차로 정지선을 무시하고 횡단 보도 위에 정차한 버스 때문에, 시야가 가리면서 달려오는 차량을 볼 수 없었는데요.

정지선과 신호만 지켰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서부 간선 도로입니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들이 일제히 양쪽 바깥 차선 가까이 차를 이동시킵니다.

구급차에 길을 만들어 주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 운동이 운전자들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반대 상황도 있습니다.

지난 18일, 인공호흡기를 낀 환자를 이송했던 구급차 블랙박스입니다.

구급차가 횡단 보도 가까이 다가서자 한 남성이 휴대 전화를 들고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도 불구하고 차량 번호와 운전자를 촬영하는데요.

최근 위급 환자가 탔는지 확인하겠다며 구급차를 막아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촌각을 다투는 구급차, 의심보다는 배려가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렌즈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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