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통일 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

여기는 통일 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

2015.08.01.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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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차를 타고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은 최종 목적지 베를린에 어제 도착했습니다.

오늘 그 곳에서 원정대의 마지막 행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어떤 행사인지 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

지금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통일 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1990년 독일이 통일됐을 때 통일 기념 축제 장소로 사용되면서 독일 통일의 상징이 됐습니다.

지금 이곳 시간은 밤 9시가 넘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열차의 마지막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입니다.

음악회는 1시간 반 전쯤에 시작돼 지금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원정대원들의 소원이 적힌 천을 하나하나 바느질을 해서 만든 대형태극기가 펼쳐지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전체가 합창을 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 대형 태극기는 기차를 타고 오면서 원정대원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오늘 공연에 참여한 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와 독일 연주자, 그리고 지휘자가 함께 참여한 합동 오케스트라입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오케스트라 인원도 7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줬던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피아노 연주자 백건우 씨, 김덕수 사물놀이 등이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공연장 객석에는 유라시아 원정대와 현지 교민, 그리고 베를린 시민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라시아 원정대는 전승기념탑에서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함께 걸으며 남북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졌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그리고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도 행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200여 명의 유라시아 원정대, 현지 교민들은 베를린 장벽을 따라 걸으면서 독일 통일의 교훈을 되새기고 남북한 주민들이 한데 어울리게 될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반드시 이뤄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 경상북도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원들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차원에서 화랑 복장을 하고 행진에 참여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와 통일 기원 행진을 마지막으로 유라시아 친선 특급 원정대는 계획했던 행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곳 시간으로 내일 낮에 귀국길에 오릅니다.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땅을 넘어 통일의 상징 베를린까지 만 4천km를 달려온 원정대원들은 여정 내내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꿈을 키웠고, 그 꿈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남북한 한반도가 먼저 하나가 되는 것이 절실하다는 역사적 명제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금까지 통일 독일의 상징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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