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또 감염...도대체 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또 감염...도대체 왜?

2015.07.02.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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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이 병원 의료진 감염만 벌써 14명이 됐습니다.

특히 이 간호사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다 다른 병동 환자도 돌본 것으로 드러나 추가 감염이 우려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83번째 확진자인 간호사는 지난달 격리병동에서 메르스 환자 네 명을 간호했고,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다 26일과 30일에는 메르스가 아닌 다른 일반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6월 30일 17시에 근무자 대상으로 하는 일일 발열 호흡기 증상 감시에서 발열이 확인되어 삼성서울병원 자체검사와 어제 국립보건연구원 검사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간호사가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30일에 돌봤던 환자 7명은 격리됐는데, 이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간호사의 가족과 동료 의료진들도 접촉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이 병원의 의료진 감염만 모두 14명.

메르스 환자인 것을 알고도 치료 중에 감염된 의료진도 여섯 명이나 됩니다.

유독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병원의 감염관리, 즉 개인 보호구 착용과 소독, 그리고 사용법 등이 제대로 됐는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병원보다 삼성병원에 입원해있는 메르스 환자가 더 많아 노출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환자 전담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는 현재 확진자 9명, 의심환자 10명이 있지만, 삼성서울병원에는 확진자 15명, 의심환자 6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절대적으로 환자가 많기 때문에 N95를 했느니 레벨 D를 했느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환자를 많이 보니까 노출이 될 수밖에 없어요."

격리돼 있는 의료진이 많아 의료진 숫자가 부족하고, 이 때문에 남아 있는 의료진이 환자와 접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악순환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역학조사관을 추가로 보내 감염 원인과 위험도 등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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