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한강 조류경보, 그 이유는?

15년 만의 한강 조류경보, 그 이유는?

2015.07.01.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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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가뭄으로 15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한강.

최근 3년 평균치보다 조류 농도가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올해 조류 농도 증가율이 전국 4대강 가운데 가장 높은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우선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그 원인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강수량은 예년의 65% 수준, 한강 유입량은 예년의 44%로 줄어들었는데요.

물이 많고 유속이 빨라야 조류가 바다로 쓸려갈 텐데 한강 유속이 느려지면서 조류 농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또한 5월 말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고온 현상이 일찍 찾아왔는데요.

높아진 수온도 조류가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량의 비가 내렸는데요.

긴 가뭄 때문에 육상에 축적된 오염 물질이 이 비에 씻겨 그대로 강으로 유입됐습니다.

오염물질에는 '질소'와 '인' 같은 조류의 먹잇감이 상당량 포함돼 있습니다.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유속에, 먹이까지 풍부해지자 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며 어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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