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3만 원에...젊은이들 와글와글

정장을 3만 원에...젊은이들 와글와글

2015.06.2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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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에게 폼 나는 정장은 자주 입지도 않는데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증받은 양복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 주는 이른바 공유경제를 통해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멀끔한 양복을 갖춰 입은 대학교 3학년 유채호씨.

인턴 면접을 앞두고 양복을 빌렸습니다.

비용은 단돈 3만 원.

[유채호, 서울 개포동]
"아직 대학생이다 보니 인턴 (면접 볼) 횟수도 적어 이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돼서 여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날에 특별하게 입을 옷이 필요한 젊은이들도 이곳을 찾습니다.

[강동익, 서울 방이동]
"사촌 누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양복을 대여하려고 왔습니다. 제가 아직 19살이다 보니 양복 입을 일이 없어서…."

취업 관련 한 통계를 보면 취업준비생 가운데 85퍼센트가 면접 의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 비용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때문에 기부받은 정장을 사흘 동안 3만 원 정도에 빌려주는 곳은 인기를 끌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 취업 등을 통해 여유가 생긴 고객이 기부자가 되어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도 합니다.

[한만일, '열린 옷장' 대표]
"대여자분들도 기증자분들한테 감사한 마음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합격하신 분들 실제로 자기 옷을 기증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불과 3년여 만에 2만 명이 함께 이용할 정도로 공유경제의 모범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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