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도 고령화...안전운전 대책 필요

택시기사도 고령화...안전운전 대책 필요

2015.06.2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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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의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특히 택시기사들의 노년층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각 능력과 순발력 등이 떨어지는 만큼 교통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6살 정 모 씨가 몰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지나가던 행인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71살 하 모 씨가 몰던 택시가 갓길에 있는 트럭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나 택시 승객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모두 65살이 넘은 고령자였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서울 개인택시 운전자 가운데 65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었습니다.

지난 2010년에 비해 10% 이상 높아진 겁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택시 교통사고 가운데 65살 이상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사이 22%를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택시 교통사고는 2010년에 비해 5천여 건 가까이 줄었지만, 고령 운전자 사고는 발생 건수와 비중 면에서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택시기사 고령화가 피할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승객이나 기사의 안전을 위해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나이 드신 분들이 시각적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문젭니다. 그래서 야간 운전에 굉장히 취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간에만 운전하든지…."

또,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운전 적합도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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