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세?..."안심할 수 없는 상태"

메르스 진정세?..."안심할 수 없는 상태"

2015.06.2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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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지만, 아직 긴장의 고삐를 늦추기는 이릅니다.

아직 잠복기가 남아있어 집중 관리 중인 병원 4곳이 또 다른 감염의 발원지가 될 가능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르스 2차 유행은 확연히 잦아드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7일 23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환자 수는 지난 주말부터 한 자릿수를 유지하더니 마침내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여전히 이번 메르스 사태의 태풍의 눈입니다.

병원 곳곳을 다닌 이송요원인 137번과 접촉한 환자들의 잠복기가 24일에야 끝나기 때문에 이른바 3차 유행의 가능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방호복을 입고도 감염된 의료진이 잇따라 나온 상태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전 직원에 대한 발열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 입원되어 있는 환자 분들 중에서도 1일 감시를 해서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평택 경찰관이 입원했던 아산 충무병원도 마찬가집니다.

간호사 10명이 메르스 검사를 받았는데, 2명은 판정 보류에 가까운 음성이 나와 재검사가 진행중입니다.

투석실 환자가 감염돼 비상이 걸린 강동경희대병원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격리중인 투석실 이용환자 백 여 명 가운데 아직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지만,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만큼 메르스에 감염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잠복기가 아직 안 끝났기 때문에 환자가 더 추가로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환자가 안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메르스 진정이냐 확산이냐의 여부는 잠재적 뇌관인 이 병원 4곳에서의 환자 발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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