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메르스 환자 속출...'사이토카인 폭풍' 때문?

젊은 메르스 환자 속출...'사이토카인 폭풍' 때문?

2015.06.15.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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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면서 '젊은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확진 환자는 모두 150명인데요, 이 가운데 50세 미만이 56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젊고 면역력이 강하다고 반드시 메르스에 걸리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요, 특히 메르스 감염 직전까지 건강하게 일하던 사람이 며칠 만에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와 평택경찰서 경찰관인 119번 환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두 사람 다 30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었지만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이유가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이란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이 생소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매개 물질을 분비합니다.

쉽게 말해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데요,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엄청난 염증이 생겨 폐를 망가뜨리고, 신장 같은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심할 경우 쇼크가 오기도 합니다.

예전에 사스가 유행할 때도 젊은 환자들이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에 사망하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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