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오래 보관하고 효능 높인 기술 개발

마늘 오래 보관하고 효능 높인 기술 개발

2015.06.11. 오후 5: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항균과 항암 등의 효과가 있어 몸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은 오래 저장할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마늘을 오래 보관하면서 효능을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껍질을 벗겨낸 마늘을 접시에 담아 자외선 처리기에 2분간 넣어 둡니다.

이렇게 자외선을 쪼인 마늘은 상온에서 열흘이 지나도 전혀 썩지 않지만 자외선을 쪼이지 않은 마늘은 닷새 만에 색이 변하고 부패가 시작됩니다.

보통 대장균과 디프테리아균 등이 자외선에 1분 정도 노출되면 99% 죽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실험 결과 자외선을 쪼인 마늘은 미생물 발생률이 80%, 부패율은 13% 줄었습니다.

특히 저온에서는 자외선을 쪼이지 않은 마늘 보다 저장기간이 2배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늘의 성분도 달라집니다.

저온저장 때 자외선을 쪼인 마늘은 일반 마늘 보다 항균과 항산화물질이 11%, 항암물질은 4배나 많았습니다.

[박미희, 농진청 저장유통연구팀 연구사]
"(자외선이) 보존시켜줄 뿐만 아니라 물질들을 증진시켜주기 때문에 기능성물질이 고함유된 마늘을 소비자들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죠."

효과를 크게 높인 국산 마늘도 새로 나왔습니다.

'다산' 마늘은 항균과 항암효과가 많고 병충해에 강한 게 특징.

'산대'는 항암성분이 많으면서 마늘종을 수확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됩니다.

[곽정호,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사]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드시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맞을것 같습니다. 이런 항암 활성이 강화된 품종으로 마늘 가공품을 만드시면 흑마늘이건 엑기스건 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와 항균 등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마늘의 효능을 더욱 높인 만큼 상품화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