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명 격리...여전히 커가는 불안감

127명 격리...여전히 커가는 불안감

2015.05.29.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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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자 보건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를 찾는데 애를 쓰고 있습니다.

격리 대상자가 127명으로 늘었지만 어디서 터져 나올지 모르는 또 다른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가 최초 메르스 환자에게 감염됐던 지난 16일 같은 병실에서 감염된 뒤 19일부터 고열 증세가 나왔던 열 번째 남성 환자.

28일 오전 중국 병원에 격리되기까지 10여일 동안 직장을 비롯한 모든 생활공간에서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이 남성과 밀접 접촉했던 배우자와 직장동료, 공항직원과 비행기 탑승자 등 45명을 시설 또는 가택에 격리했습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탑승자 가운데) 밀접 접촉자가 20명 가운데 1명이 귀국했으니까 19명이 남아있습니다. 이들은 게이트 검역을 실시한 후에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이 남성을 주목한 건 이미 중국으로 떠난 뒤부터였습니다.

따라서 국내 행적 가운데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어디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지 여전히 불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이 남성이 홍콩까지 비행기로 간 뒤 홍콩에서 중국 본토까지는 3시간 반 동안 버스로 이동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적잖은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할 국가인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리게 됐습니다.

[권준욱, 복지부 / 공공보건정책관]
"그 전체가 사실은 중국이 관할하는 자국 내 영토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고, 지금 아마 동시에 중국 정부도 전문가 회의를 했다고 하고 하니까..."

64명으로 시작된 격리 대상자는 127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관리의 사각지대에 노출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르는 확산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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