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이용기 "자료 은닉했지만 공모는 안 했다"

박준호·이용기 "자료 은닉했지만 공모는 안 했다"

2015.05.27.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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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 부장은 첫 공판에서 자료를 숨겼지만 공모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은 검찰 압수수색을 전후해 자료를 숨기라고 지시한 것은 맞지만, 서로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상무와 이 부장 측 변호인은 지난 3월 18일,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박 전 상무와 이 부장이 성 전 회장의 비서에게 전화해 회장실을 정리하라고 각자 전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사전에 공모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3월 25일,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증거인멸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박 전 상무가 중요 자료가 들어있는 쇼핑백을 치우고, CCTV를 끄도록 지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장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변호인 측은 이들이 성 전 회장이 살아있을 당시인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와 관련된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저지른 것이라며 현재 검찰이 진행하는 리스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전 상무 등은 지난 3월 18일에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전후해 두 차례에 걸쳐 회계자료 등의 서류를 숨기라고 지시하고, 회사 내부 CCTV를 끈 채 중요 자료들을 파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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