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동에 '물대포' 수출 검토..."IS 표적 될 수도"

단독 중동에 '물대포' 수출 검토..."IS 표적 될 수도"

2015.05.18.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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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치안시스템을 중동 지역 등에 전수하는 이른바 '치안 한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살수차 같은 진압 장비의 수출 지원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문건을 보면 경찰청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중남미의 멕시코, 아프리카의 케냐와 르완다 등에 집회 시위 관리 기법을 전수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 지역에 방패술 등 집회 관련 전문가를 이미 파견했거나 올해 파견할 계획을 세운 데 이어, 살수차 등 진압 장비의 수출 지원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중동의 오만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살수차 57대를 포함해 7천만 달러, 700억 원어치의 진압 장비를 판매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에서 차관급 인사가 방한하는데 진압 장비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집회 시위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될 수 있는 진압 장비가 수출되면 반한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또 중동 반정부 세력의 핵심인 이슬람 과격 테러세력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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