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사 코스틸 회장 소환...수사 속도

포스코 협력사 코스틸 회장 소환...수사 속도

2015.04.28.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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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포스코 협력업체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수사가 그룹 차원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범훈 전 수석은 이번 주 후반 검찰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포스코 협력업체 코스틸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이 포스코 협력업체인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을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스틸은 지난 30여년 동안 포스코와 거래를 해온 철선 국내시장 1위 업체로 포스코 비자금 조성에 관여해 온 곳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에게 우선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입니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와 중간재 거래를 하면서 대금이나 매출 기록 등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포스코에 리베이트로 건네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검찰은 우선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코스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3배씩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급격한 실적 성장이 포스코와의 불법적인 거래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재천 코스틸 회장이 업계 마당발로 포항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는 점도 관심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연이나 학연 등을 동원해 포스코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이번 주에 검찰에 소환된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이번 주 박범훈 전 수석을 소환하기로 하고 막바지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수석을 이번 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소환하는 방안을 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중앙대가 추진하는 본교 분교 통합 사업이나 적십자간호대 인수합병과 관련해 특혜를 주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본인이 대표로 있는 재단과 관련해 수억 원대 재단 운영비 등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존에 박 전 수석에게 적용할 방침이던 직권 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횡령 혐의 이외에 새로운 범죄 혐의점을 포착해 추가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전 수석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범행에 연루된 중앙대 관계자나 재단 관계자 가운데 추가로 처벌 대상을 선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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