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조사 거의 마무리"...이용기 구속

"측근조사 거의 마무리"...이용기 구속

2015.04.26.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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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모지 한 장에서 출반한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의 수사가 본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행비서 이용기 씨를 구속하면서 측근 1차 소환 조사를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리스트에 등장하는 여권 인사들 가운데 우선 소환 대상자 선별에 나설 계획인데 홍준표 지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에 이어 두 번 째로 구속된 인물은 이용기 전 비서실장입니다.

성완종 전 회장을 10년 넘게 보좌해 온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경남기업 관련 자료를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성 전 회장이 회삿돈 32억 원을 빼돌렸다고 진술한 한장섭 전 부사장은 물론,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이 전달됐을 당시 수행비서 금 모 씨와 여 모 씨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홍 지사 측이 자신을 회유하려고 했다며 관련 녹취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핵심 측근과 주변인물 조사는 주초 마무리 된다고 밝혀 수사는 금품 리스트 정치인 가운데 우선 소환 대상자 선별 단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별 수사팀 관계자도 "기초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이제 기둥을 세워서 서까래를 올린다"고 표현해 선별자를 가리는 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소환 대상자로는 홍준표 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검찰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총리에 비해 정치적 입지와 영향력이 낮은데다, 돈을 전달한 인물까지 특정돼 검찰로서도 이미 소환 조사를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입니다.

소환 시기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검찰은 당초, 지난주 후반 홍 지사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 왔지만, 주변인물 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4.29재보선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여권 유력 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검찰로서는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홍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재보선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 이완구 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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