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뼈 있는 농담', "비타민 음료는..."

김무성의 '뼈 있는 농담', "비타민 음료는..."

2015.04.22. 오전 08: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홍준표 경남지사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현재 언론에서 관측하는 것은 이완구 총리 아니면 홍준표 지사가 검찰소환대상 1호가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완구 총리가 사의표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출근할 때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거취 어떻게 할 거냐고, 그랬더니 버럭 화를 냈다고 하는데 어떻게 화를 냈는지 보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죠.

[인터뷰:홍준표, 경상남도 지사]
"거취는 참 그 이야기 하는 게 불쾌합니다. 거취는 참 그 이야기 하는 게 불쾌합니다. 그것은 임명직의 문제이지 선출직의 문제는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거취 표명 묻는 것은불쾌한 이야기입니다. 관례도 아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이 그럼 기소돼서 거취 표명하는 일이 있습니까. 선출직들이 선거법 위반 연루돼서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거취표명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명한 것도 아니고 유권자들이 뽑아준 선출직 경남지사가 왜 논란이 휩싸였다고 거취표명을 해야 되느냐, 이렇게 화를 냈다고 하는데. 여담이지만 다음부터는 아침에 출근할 때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겠다고 답을 했는데 실제로 아침에 출근할 때 여지없이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갔다고 합니다.

홍 지사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홍준표 지사의 심정은 대체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1억원에 대한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마치 1억원을 받은 것처럼 확정을 하고 그다음에 거취표명을 물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안 나왔지만 어느 신문사냐고, 어느 언론사냐고 얘기를 하면서 상당히 압박을 주는 그런 상태도 보이셨고.

물론 선출직, 임명직 이런 부분이 구분이 돼야 되겠죠. 대부분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인들이 어떤 부조리에 연루됐다고 해서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사퇴를 하시는 경우는 별로 없죠.

더군다나 임명직이 아니고 선출직이기 때문에 어떤 확증이 없는, 그런 부분에 가서 유죄를 받지 않았는데 내가 왜 물러나야 되느냐, 강력한 항변을 하시는 것이고 오늘 아침에도 기자분들이 우루루 몰려 가서 말씀을 해 달라고 했더니 오늘 부터는 다시 말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입을 닫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심적으로 굉장히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국민들이 뽑은 도지사, 이런 측면에서 언론을 봉쇄하는 이런 측면은 또 하나의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그래서 그런 부분을 아마 개선하시는 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또 홍지사 같은 경우는 내년 새누리당 경선 출마에 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아니십니까? 한 달 전에 무상급식을 중단하겠다고 해서 무상급식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언론에도 많은 조명을 받으셨는데 갑자기 한 달 사이에 무상급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잘못하면 수사를 받게 되는, 이런 입장에 있으셔서 한 달 사이에 앞날을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좀 되신 것도 심기가 참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8명 중에 이완구 총리도 구체적으로 돈을 줬다, 언제 줬다, 어떻게 줬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전달책이 있었고 그 전달책을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그 부분을 녹음한 것 아니냐, 녹취록이 있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검찰수사가 돼서 소환이 되면 이완구 총리나 홍준표 지사 둘 중에 한 명이 나올 수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수사가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홍준표 지사는 모래시계 검사 출신 아닙니까. 그래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은 무죄를 확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증거가 부족하니까 무혐의가 나올 거다, 이렇게 자신을 하시는 것 같은데... 모른다 검찰수사나 재판에서 유죄, 무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정치인이잖아요. 이미지도 중요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기자들이라든가 도민들과의 불통 이미지를 벗고 정말 대권 후보까지 가서 존경받는 정치인이 된다면 국민과 소통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으니까 이제는 이미지를 좀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
홍지사 같은 경우 윤승모 전 부사장이 유일하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현재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중에 유일한 전달자가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윤승모 전 부사장에 대해서 검찰조사는 아직 안 이루어졌는데요.

이 분의 말에 따라서 기소가 될지 말지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고요. 유 전 부사장이 홍 지사의 의원실로 찾아가서 돈을 줬다, 그런 진술이 있기 때문에 그때 그 의원실을 찾아간 방문록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사 결과에 따라서 거취까지는 아니지만 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 수요일 날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네 곳을 돌아다니면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데 어제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측에서 돈을 담았다고 주장하고 그 음료수 박스가 있는데 잘 아실 겁니다.

유세하다 마침 그 음료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저기에 무슨 음료가 있네 하면서 그 음료는 가져오지 마시라고 하셨는데, 블랙유머일까요, 이제는 초월을 했다고 보십니까, 심적으로?

[인터뷰]
정치적 의미를 둘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김무성 대표가 즉흥적으로 한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항상 선거유세 현장에 가게 되면 유머가 필요하기도 한데, 때마침 비타500 상자가 있으니까 그런 조크를 던짐으로써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 일이다를 간접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완구 총리가 자진사퇴하기도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많이 나아졌죠.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서 결국 4.29 재보선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으니까. 생각을 해 보면 간단한 거거든요. 해임건의안이 만약에 올라갔다고 그러면 굉장히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질 수 없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었으니까.

[인터뷰]
저도 김무성 대표가 이번에 대처를 잘 한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대통령도 찾아가고 총리 사퇴를 뒤에서 어떻게 보면 지원을 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 만약에 아무 것도 안 해서 재보선에 참패한다면 김무성 대표의 책임론이 분명히 나올 수 밖에 없는데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렇게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처를 잘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특별수사팀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는데 8명 중에 누가 소환이 될 것인가, 이런 관심들이 있는데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들도 소환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저희도 박 전 상무가 검찰에 나서기 위해서 집을 나서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생중계까지 했는데 그때 어떻게 보면 약간 호기롭게 얘기도 하고 상당히 여유롭게 얘기를 했지만 결국 검찰수사를 받다 참고인에서 긴급 체포가 돼서 피의자 신분이 됐는데, 일단 기자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했던 부분을 들어보시죠.

[인터뷰: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늦게 오신 이유가 있습니까?)
"법무법인 조력을 받느라 늦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입니까?)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없죠."
(경남기업 내부에서 조직적인 증거 은폐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일 없습니다."
(외부에서 회유 전화 받은 적은 있습니까?)
"없습니다."

[앵커]
이번 수사를 바라보면서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이런 점인 것 같습니다. 바로 성완종 전 회장의 조그마한 메모, 그리고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 말고 또 다른 비밀 문서나 메모를 남겼느냐. 구체적으로 돈을 건넨 구체적인 대상과 시점들이 있느냐, 이 부분이었는데 박 전 상무는 자기가 알고 있는 한 제3의 증거, 비밀장부는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성완종 전 회장의 전 운전기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살 보름 전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이렇게 자주 말을 했다. 지난 3월 2006년 신문기사를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를 보좌하려고 베를린에 갔을 때 얘기를 한 것이고요.

성완종 전 회장은 굉장히 치밀한 사람이다, 반드시 비밀장부가 있을 것이다. 사실은 수행비서 잘 아시겠지만 거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 때문에 그 회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스타일인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인터뷰]
수사를 할 때 보면 보통 대상자 수사를 먼저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시는 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안 그렇습니다. 주요 타깃의 주변. 특히 수행하는 비서나 운전기사의 동선, CCTV, 통화내역을 먼저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 타깃을 불러서 조사할 때 그 동선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을 추궁해서 들어가거든요.

이런 수사기법이 있는데. 지금 측근의 운전기사, 또 수행을 했던 사람이 하는 말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성완종 전 회장의 행동패턴을 보면 상당히 치밀한 분입니다.

물론 박준호 상무가 하는 얘기는 기자분들이 물었을 때 원론적인 대답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수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사람이 비밀장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은폐를 시도를 했다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박준호 상무, 긴급체포됐죠. 그리고 15일 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그 전날 CCTV라든가 관련 자료를 전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CCTV를 꺼 놓고 그다음에 증거를 은폐하는 그런 정황이 포착이 됐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검찰에 출두를 할 때 9시에 출두를 하겠다고 하고 12시 반에 들어갔단 말이죠. 그 장소에 왜 늦었느냐. 선임된 변호사와 상의를 하기 위해서 들어갔다는 말이죠. 이런 측면을 본다고 하면 검찰에서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기대했던 사람인데, 저 박 상무가 귀인일 수도 있죠.

기자분들이 물을 때는 그렇게 말을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서는 상당히 반격하는, 그런 포인트를 준다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자분들이 묻는 것은 절대로 신뢰성을 줄 수 없는 답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인터뷰]
저가 보기에는 귀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말하는 것을 보면 비밀장부도 없고 내가 보지도 않았다. 여기에서 중요한 게 뭐냐하면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돌아가신 분의 리스트만 있고 추가적으로 검찰이 기소를 한다든지 특히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내려면 어떤 결정적인 증거, 예를 들어서 비밀장부가 있다든지 아니면 전달책이 내가 줬다는 진술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다 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검찰이 압수수색도 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추가적인 증거가 나와야 이 사건은 결정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호 전 상무는 이용기 비서실장과 더불어 성완종 씨의 최측근 두 명 중의 한 명인데요. 소위 말해서 키맨이라고 불리고 그래서 검찰에 제일 먼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 지금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았고.

긴급체포된 것은 증거인멸. 다른 것은 아니고 사내 지하주차장에서 CCTV를 끄고 회사의 자료를 밖으로 빼내는, 이것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 증거인멸혐의로 긴급체포가 됐는데. 여기에서 신병이 구속이 된다면 앞으로 더 어떤 말을 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사가 진행되면 구속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수사가 윤곽이 드러날 텐데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해서 비밀문서가 있느냐가 관심인데, 제3의 장소가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