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4분'...심폐소생술 이렇게 하세요

'기적의 4분'...심폐소생술 이렇게 하세요

2015.04.1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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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영영 경기장으로 돌아오지 못한 야구선수, '임수혁 선수의 날'입니다.

사고 당시 누군가 그에게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생명을 살리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프로야구 경기 도중 롯데 자이언츠 소속 임수혁 선수가 쓰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임 선수는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고, 뇌사판정을 받은 지 10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박정태, 당시 롯데 2군 감독]
"저희가 많이 못 챙겨준 상태에서 이렇게 일이 있다 보니까 너무나도 형으로서 참 죄스럽고…."

반면, 지하철역 안에서 쓰러진 임산부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태아와 산모를 살린 건 기관사의 재빠른 심폐소생술이었습니다.

얼마 전 한 초등학생이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심폐소생술을 했다간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포털사이트 심폐소생술 동영상 가운데 98%는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우선 환자를 바로 눕혀 의식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이어 두 손을 깍지 낀 상태로 팔을 곧게 펴고 환자의 가슴 중간을 빠르게 30번 강하게 누르는 게 중요합니다.

그 다음 한 손으로 환자 턱을 들어 올리는 기도 확보, 다른 한 손으로는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두 차례 숨을 불어 넣는 인공호흡을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30번 압박과 2번 인공호흡을 반복해야 합니다.

뇌가 산소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4분.

긴박한 순간 깍지낀 두 손과 인공호흡이 때로는 누군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도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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