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다음 주 소환...'다이어리 34개' 확보

홍준표 다음 주 소환...'다이어리 34개' 확보

2015.04.17.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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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를 다음 주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 30여 개에 달하는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수첩과 다이어리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완구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주영 기자!

먼저, 검찰이 홍준표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요?

[기자]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다음 주 후반 홍 지사를 소환하기로 하고, 현재 홍 지사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환 시기는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정당국 관계자는 조율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피의자로 못 박진 않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건네주라고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윤 모 부사장도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홍 지사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여권 인사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인물이 구체적으로 특정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확보한 압수물에서, 수첩과 다이어리가 쏟아져 나왔다고요?

[기자]
검찰은 이틀 전 경남기업과 계열사, 회사 임직원 자택 등 1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다이어리와 수첩이 34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휴대전화가 21대, 디지털 증거가 53개 품목이었고, 회계전표와 관련된 파일철이 250여 개, 기타 파일철도 16개가 확보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성 전 회장 수행비서 등이 보관해온 수첩과 다이어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받은 임직원들은 과거부터 성 전 회장을 지근 거리에서 수행했거나, 회계업무를 담당했던 인사들입니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성 전 회장의 일정표 등과 대조하며, 금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과의 회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단서가 확보될 수 있다고 보고, 분석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은 파일마다 복원 기록이 많게는 수십만 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료 검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수사 방향은 최대한 많은 자료로 특정 상황을 최대한 복원해보는 것이라며, 복원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사팀이 수사 방향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는 모양샌데요.

이완구 총리에 대한 수사도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죠?

[기자]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 작업과 동시에 핵심 참고인 소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우선 지난 2013년 이완구 총리가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 관계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당시 캠프 상주직원들을 포함해 이 총리의 수행팀장과 운전기사, 회계 책임자 등이 주요 소환 대상입니다.

일정 조율을 거쳐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성 전 회장 측근들을 광범위하게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일정표나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와 단둘이 만났는지, 3천만 원을 건네는 걸 목격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하이패스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를 다녀온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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