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현대예술의 만남..."경계를 허물다"

역사와 현대예술의 만남..."경계를 허물다"

2015.04.11.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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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서울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야말로 '역사'와 현대예술의 절묘한 만남인데요.

홍석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1년 전 신식 민자역에 임무를 내주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옛 서울역.

실내 바닥에 푹신한 카펫이 깔린 가운데, 그 위에 편히 자리잡은 관객들이 중앙홀에 울려퍼지는 클래식 선율에 빠져듭니다.

이번 공연은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음악으로 주목받는 뉴욕 출신 챔버 오케스트라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총 12시간, 6개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는 '마라톤 콘서트'.

[인터뷰:크리스타 로빈슨, 오보에 연주자]
"이처럼 멋진 곳에서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게 영광입니다. 특히 역사적인 장소에서 새로운 관객과 만나게 돼 흥분되고요."

추억어린 역사적 공간에서 현대적 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관객 역시 감회가 남다릅니다.

[인터뷰:장용희, 직장인]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는 것 같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돔 지붕과 대리석 기둥으로 운치를 더하는 20세기 추억과 이국적 21세기 예술의 만남.

관객은 예술을 통한 과거와 현재 간 소통의 기회를 보다 자주 접할 수 있길 바랬습니다.

[인터뷰:이기쁨, 예술인]
"현대음악은 일부러 찾아서 보지 않으면 오히려 전통 클래식보다 잘 못 보게 되는데 앞으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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