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정석] 420만 원 든 지갑 찾아준 60대 관광버스 기사

[인물의 정석] 420만 원 든 지갑 찾아준 60대 관광버스 기사

2015.04.03.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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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는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란 의미를 지닌 '비밀'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420만 원이 든 지갑의 주인을 찾아준 양심적인 관광버스 기사 김병수 씨입니다.

마을 이장이면서 관광버스 기사로도 일하는 김 씨는 지난달 25일 마을회관을 가던 중 길 위에 떨어져 있던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지갑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등 현금 420만 원이 담겨 있을 뿐, 신분증 등 주인을 찾아낼 단서는 아무 것도 없어서 자신만의 비밀로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병수 씨는 큰 돈을 잃어버린 뒤 애태울 지갑 주인을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 되돌려 주고 싶었다며 곧바로 112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욕심 없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욕심 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파스타인데, 매일 한 그릇 이상은 꼭 먹을 정도로 파스타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젊은 시절 앓은 폐질환으로 폐 일부를 절개한데다 고령으로 운동이 힘든 상황에서 파스타 과다 섭취까지 겹치면서 교황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바티칸 의료진은 일주일에 두 그릇 이상 파스타를 먹지 말고, 꾸준한 걷기 운동을 통해 살을 빼도록 권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마카오에서 비밀리에 140만 원짜리 칩으로 베팅하는 장면이 찍힌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입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2013년 5월 11일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박순석 회장이 측근과 함께 140만 원짜리 칩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신안그룹 금융계열사가 대출 알선료를 받고 불법 영업을 벌인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은 박순석 회장의 해외 도박 의혹 관련 단서를 확보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안그룹 측은 박 회장이 마카오 카지노를 벤치마크하려고 갔던 것이라며 도박 비용을 빌렸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평양에서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는 독일 출신의 커피 바리스타 닐스 바이젠제입니다.

북한 평양에서 열린, 바이젠제의 카페 창업 강의에는 외국 기업의 경영방식을 배우려는 공산당 간부와 상인 8백 명이 몰려왔습니다.

비밀리에 자본주의 실험을 진행중인 바이젠제는 상하이에서 커피 사업을 해온 경험을 살려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바이젠제의 말에 따르면 평양 시내에는 최근 북한산 ‘평화자동차' 광고가 등장하고 ‘삼지연 태블릿PC'를 파는 상점, 네일숍과 고급 레스토랑에 이어 스마트폰 매장도 생겨났습니다.

인터넷이 차단되어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점에서 케이블을 연결해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북한식 '앱스토어'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원래 '비밀'이란 말이 불교 용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언어나 문자 따위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전할 수 없는 깊은 뜻을 상징적인 방법을 통해서 나타내 참된 의미를 숨기고 가르침을 설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제 북한 기업들이 고객 카드를 만들고, 24시간 영업을 하기도 한다는데 비밀리에 북한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risungyoon@ytn.co.kr]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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