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정사업본부 노조 압수수색...'돈 선거' 혐의 수사

단독 우정사업본부 노조 압수수색...'돈 선거' 혐의 수사

2015.04.0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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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우정사업본부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과 세종시에 있는 우정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선자 본인이 선거에 앞서 한 대의원을 방문하는 CCTV 화면을 YTN이 단독 확보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원석 기자!

우정사업본부 노조 돈선거 의혹 수사,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일단 YTN이 단독 입수한 화면 하나를 보여드리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지난 21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한 대의원의 자택에 두 남성이 방문한 모습입니다.

한 사람은 며칠 전 제 30대 우정사업본부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A 씨, 그리고 그 옆은 우정노조 간부 B 씨 입니다.

두 사람은 해당 노조 대의원을 만나지 못하자 들고왔던 쇼핑백을 경비실에 맡겨뒀다가, 한 두 시간 뒤 다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화면 속 당선자 A 씨가 지난 23일 치러진 전국 우정공부원노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금품을 뿌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지난 19일 한 지역 대의원 3명을 만난 뒤 현금 100만 원씩을 뿌렸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건데요, 당시 A 씨와 함께 대의원들을 만났던 노조 관계자 한 명을 체포했고, 또 다른 측근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과 세종시에 있는 전국우정사업본부와 노조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포함해,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당사자인 A 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국 우정노조는 조합원이 3만 명이 돼 단일 공무원 노조가운데는 가장 큰 조직입니다.

이번에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우정노조위원장 A 씨는 한국노총 부위원장과 공무원 연금개혁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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