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참 힘드시죠? 면접장에서 '황당 미션'

취업하기 참 힘드시죠? 면접장에서 '황당 미션'

2015.03.23.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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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어렵게 이런 저런 통과를 했는데 면접에서 순발력, 창의력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취업 부담에 갖고 있는 대졸자들 아니면 고졸자 그런 분들을 더 힘들게 한다.

가령 이런 질문이 있다고 하네요. 서울에 쥐가 몇 마리 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압니까? 이러면 당연히 떨어지겠죠.

먼저 취업질문을 하겠습니다. 박 변호사님, 서울에 쥐가 몇 마리가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어떻게 압니까? 요새 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니까.

[앵커]
이런 질문이 어려운 데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이런 것은 왜 물어봅니까?

[인터뷰]
이게 유행을 한 지가 꽤 됐죠. 그래서 외국계 기업에서 하다 보니까 외국계 기업에서 왔고 또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많이 질문을 했습니다. 정답이 꼭 정해져 있는 거는 아닌 것 같아요. 다만 모범답안을 몇 개 가지고 면접관에게 주어지기는 하는데 순발력과 창의력을 보는 겁니다. 과연 얼마나 기발한 생각을 하느냐.

또한 지금 박 변호사님, 죄송합니다마는 포기하지 않고 뭔가를 논리적으로 그 순간에 만들어내서 답변을 하는 능력과 아니면 그런 담력, 순발력 등등을 보는 취지로 하고 있는데 인터넷에 보면 예전 자료입니다마는 여기에 나름대로 누군가 답을 해 주는 그런 자료도 쭉 있어요.

그런데 보면 글쎄요, 전부다 정답이라고 하기보다는 나름의 논리라든가 자신감 등을 그런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그런 걸 살펴봐야 되는데요. 그런 것 때문에 기업이 하는 거죠. 창의력과 순발력을 보려고요. 그런데 방금 손 변호사님께서 모범정답이 없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왜 젊은층이 당황을 하느냐.

지금까지 늘 모범정답이 있는 문제만 받아왔다는 거죠, 사지선다형 오지선다형으로요. 주관식은 없고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처를 못 하고 하니까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면접 질문들이 어떤 게 있는지 저희들이 사례를 뽑아봤는데 그것을 보고 답변이 뭔지 확인을 하겠습니다. 확인을 해 볼까요.

네팔에 있는 에베레스트를 한국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하느냐, 서울에 쥐가 몇 마리가 있을까, 서울 시내 신호등 개수는? 이런 질문이 있는데요. 서울 시내 신호등 개수는 몇 개 있습니까? 이 작사님.

[인터뷰]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치안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시라서.

[앵커]
취업에 관심이 없네요. 여기에 대한 답변을 보여주세요. 서울 시내 신호등 개수는 논리적인 접근입니다. 50미터마다 한 개씩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상상초월입니다. 발로 뗘서 몇 개인지 확인을 하겠습니다. 순발력을 갖고 이렇게 답하는 게 모범답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저렇게 할까요? 저렇게 안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팔 에베레스트를 한국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한류 점령설입니다. 네팔 문화를 한국 문화로 바꾼다면 에베레스트는 한국 산처럼 느껴질 겁니다,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기자]
기업의 입장에서 소위 스펙이라는 게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분별력이 없다는 겁니다. 변별력이 없으니까 이런 질문을 줬을 때 얼마나 순발력 있게 창의적으로 답하느냐를 분별한다는 것인데 최근에 보면 최종면접에서 채택하는 경우가 60%가 넘는다고 합니다, 면접관이요. 최종면접에서 결정하는 경우가요.

이렇다보니 그렇게 나온 부작용이 그런 학원들이 생기는 겁니다. 전문 스피치 학원, 취업면접 준비학원. 이렇게 되다 보니까 예수님, 부처님도 이해시키는 방법. 면접관이 박수치는 마무리방법을 가르쳐주겠다. 가뜩이나 스펙쌓느냐고 힘들어요, 청년들이요. 이런 취업면접 학원까지 또 다녀야 된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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