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들썩하게 한 역대 방산 비리

세상 떠들썩하게 한 역대 방산 비리

2015.03.12.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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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가로 세계 10위의 국방비 지출국인 우리나라.

무기를 위해 쓰는 돈도 어마어마 할텐데요.

그래서인지 방산비리는 끊이지 않고 터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뒷돈'과 '미인계'까지 동원한 로비스트들이 등장하는데요.

단군 이래 최대의 방산비리라는 율곡 비리 사건.

노태우 정권 당시 군 전력 현대화를 위해 32조원이 투입된 사업이었는데요.

해군 중령 출신 무기로비스트 정의승이 국방부장관은 물론 공군참모총장 등에게 22억이 넘는 돈을 뿌렸습니다.

43명이나 처벌을 받았고요.

김영삼 정부 시절 2천2백억원이 투입돼 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을 추진한 '백두사업'에는 '미인계'까지 동원됐습니다.

미모의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을 고용한 미국의 E-시스템사는,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린다 김이 이양호 당시 국방장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군 기밀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급 체포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거물 무기 중개인'입니다.

현재 공군에 납품한 장비의 단가를 부풀린 뒤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 회장,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입니다.

첫번째 별명은 바로 '불곰'.

2000년 러시아 무기도입 사업인 '불곰사업'을 중개하며 얻은 별명인데요.

이 무렵 학교법인 일광학원을 설립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누립니다.

이후 복지재단까지 세웠는데요.

그래서 얻은 별명이 바로 '기부천사'입니다.

교육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나서며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는데요.

하지만 불곰사업 당시 중개수수료로 받은 80억원을 교회 기부금 형태로 세탁해 비자금을 마련한 사실이 드러나 유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세번째 별명은 클라라 회장님입니다.

이 회장은 연예기획사 일광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소속 연예인 클라라와의 '카카오톡'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직함도 여러개인 이 회장.

그의 천의 얼굴 중에 방산 비리 주역의 얼굴도 있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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