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점주만 골라 '흉기 위협'...40대 구속

여성 점주만 골라 '흉기 위협'...40대 구속

2015.03.05.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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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점에 들어가 주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요구하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벌인 일인데요, 여성이 주인인 가게를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서울 합정동의 한 길가입니다.

가방을 멘 채 빨간 모자를 쓰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한 시간 40분쯤 지난 뒤, 이 남성이 뛰쳐나와 황급히 달아납니다.

잠시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고, 가게에서 나온 또 다른 여성이 손을 싸쥐고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구급대원이 여성의 손을 응급처치하는데요.

앞서 급히 달아난 42살 황 모 씨가 휘두른 흉기를 막다가 손을 다친 겁니다.

황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합정동에서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작은 술집에 들어가 행패를 부렸습니다.

현금을 내놓으라며 여주인과 점원을 감금하고 때리며 흉기로 위협한 건데요.

피해자가 흉기를 손으로 막으며 강하게 저항하자, 현금 뺏기를 포기하고 그대로 달아나버린 겁니다.

황 씨는 최근 5년 동안 각종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생활고를 겪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에 앞서 서울 마포구 일대의 노래방과 주점 세 곳 등을 돌면서, 여성 혼자 있는 곳을 범행 장소로 물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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