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꺼지고' 천장은 '떨어지고'...곳곳 불안한 발걸음

땅은 '꺼지고' 천장은 '떨어지고'...곳곳 불안한 발걸음

2015.02.25.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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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에서 천장이 갑자기 떨어져 승객 머리를 덮쳤습니다.

귀갓길에 변을 당한 중년 여성은 병원 신세를 지게 됐는데요.

설 연휴에는 인도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시민 두 명이 다치기도 했죠.

시민들이 오가는 길 곳곳이 불안합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호선 신방화역 지하철 승강장 한쪽에 난데없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천장에 있던 철판이 승객 머리 위로 떨어진 현장입니다.

사고는 퇴근 시간인 저녁 7시 40분쯤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지하철 승강장에 승객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의자였습니다.

이 의자 머리 바로 위에 있는 천장에서 철판이 떨어지면서 기다리고 있던 승객의 머리를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머리 6바늘을 꿰매고 병원에 입원한 58살 조영순 씨는 당장 생활이 막막합니다.

눈 한쪽이 원래 잘 보이지 않아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으며 생활해왔는데, 충격으로 다른 한쪽 시야도 흐릿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순]
"멀쩡하게 기억날 리가 없지, 이건. 철판이 떨어진 뒤 (의자에서) 떨어져서보니까 뚝뚝 피가 나는 걸 알았죠."

다행히 해당 지하철역 회사가 병원비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서울9호선운영 주식회사 관계자]
"불미스런 일로 고객들을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고요. 피해보상 비롯한 일련의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공사장 인근 인도를 지나던 20대 남녀가 갑자기 내려앉은 땅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싱크홀 피해자(지난 20일)]
"버스에서 내렸는데 보도블록이 바닥으로 꺼지더라고요. 지금 검사받고 있는데 타박상이 여기저기 있고..."

역시 버스정류장 바로 앞, 지하철로 갈아타려고 지나는 길에서 일어난 아찔한 사고!

이렇게 매일 오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날벼락 같은 사고들이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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