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 중국까지 훨훨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 중국까지 훨훨

2015.02.24.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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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의 일부가 철새로 이동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노랑턱멧새가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됐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턱에 멋진 머리 모양을 한 노랑턱멧새가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가을 추수때 떨어진 벼 이삭을 날카로운 부리로 야무지게 쪼아 먹습니다.

지난 2009년 11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이 노랑턱멧새에 가락지를 끼워 날려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새가 4개월 만에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흑산도에서 중국 헤이룽장성 까지 거리는 약 1,200킬로미터.

지금까지 텃새지만 일부 개체는 철새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돼 왔는데 노랑턱멧새가 번식을 위해 실제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철새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국제협력을 통해 이와 같은 새들의 서식지 보호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중국 남동부와 타이완에서 날아온 노랑턱멧새가 한국을 거쳐 중국 북동부 사이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확인이 노랑턱멧새를 포함한 철새들의 이동전략과 수명, 서식지의 안정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동경로 확인을 통해 노랑턱멧새가 어떤 서식지를 이용하고 보호를 위해 어떤 지역을 먼저 보전해야 하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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