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객 또 덮친 제2롯데월드 출입문

여성 고객 또 덮친 제2롯데월드 출입문

2015.02.16.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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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던 제2롯데월드에서 출입문이 또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비슷한 사고만 벌써 두 번째인데 YTN이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커다란 유리문을 힘겹게 받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출입문이 고객을 덮친 겁니다.

제2롯데월드몰 출입문이 갑자기 빠진 건 밤 10시쯤입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과 남성이 출입문에 깔려 어깨와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출입문은 세로 길이가 거의 3미터에 달해 제 키를 훌쩍 넘습니다.

현재 문 양쪽으로는 고객이 출입할 수 없도록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해 12월 똑같은 사고로 고객이 다친 곳에서 불과 수십 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피해자들은 롯데 측이 먼저 119 신고를 해주지 않아 직접 구급차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여성]
"(관계자는) 히죽히죽 웃으시면서 뒷짐 지고 훑으면서 그래서 깔렸어요? 그래서 다쳤어요?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어요. 의무실 갈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의무실은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롯데 측은 사고 직후 조치가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사고를 접수한 뒤 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출입문과 건물을 잇는 부품 결함으로 추정된다며,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부품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수한, 롯데물산 홍보팀 매니저]
"안전 매뉴얼에 따라 119 신고도 완료하고 고객을 안전하게 병원으로 모셔서 치료도 받게 드리고 고객께서 불편을 느끼셨다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제2롯데월드.

고객들의 냉담한 반응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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