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책임 있는 관계자와 접촉하고 싶어서"

피의자 "책임 있는 관계자와 접촉하고 싶어서"

2015.01.28.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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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프랑스에서 귀국한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강 모 씨가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책임 있는 관계자와 접촉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범행 동기가 일부 밝혀졌군요?

[기자]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22살 강 모 씨는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 있는 사람과 접촉을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강 씨는 경기지방경찰청으로 호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협박 메시지를 보내면 누군가가 국정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리라 믿어 범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책임 있는 관계자를 왜 만나고 싶어했던 겁니까?

[기자]
책임 있는 관계자를 만나 무엇을 요구하려 했던 것인지 궁금한 게 당연합니다만, 정작 강 씨는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나 혹은 누구를 만나 무엇을 요구하려 했느냐는 질문에 강 씨는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테러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 씨가 폭파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공범이나 누군가 뒤에서 지시한 사람 역시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강 씨가 벌인 촌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 테러 글을 올리고 협박 전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지내왔는지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07년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프랑스에 갈 계획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역시나 프랑스에 간 목적은 말할 수 없고, 목적 역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씨는 프랑스에서 처음엔 호텔에서 지냈지만, 이후 경비가 떨어지자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지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호텔이나 민박집에서 지내지 못할 경우엔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진행한 뒤 검찰과 상의해 강 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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