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숙박권 사기' 잡고 보니 호텔리어 지망생

'호텔 숙박권 사기' 잡고 보니 호텔리어 지망생

2014.12.30.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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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연말연시를 노린 호텔 숙박권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 YTN에서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사기범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유학까지 다녀온 호텔리어 지망생이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말연시가 되면 몸값이 하늘을 찌르는 호텔 숙박권.

성수기를 노려 숙박권 사기를 벌이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힌 사람은 32살 홍 모 씨로 인터넷 사이트에 호텔 숙박권을 싸게 판다고 글을 올린 뒤 대금만 가로챘습니다.

[인터뷰:A 씨, 피해자]
"기분 좋게 싼 가격으로 의미있게 (연말을) 보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니까 연말 계획도 다 무너지고..."

그런데 사기범 홍 씨, 잡고 보니 유학까지 다녀온 호텔리어 지망생이었습니다.

졸업 뒤 취업이 되지 않자 쉽게 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범행을 결심했습니다.

홍 씨는 호텔 예약 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만 입력하면 결제하지 않아도 예약 메일이 전송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B 씨, 피해자]
"호텔에서 보내 준 메일이 왔는데, 결제가 다 된 것처럼 결제 내용이 같이 발송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결제 대기만 걸어놓아도 그 메일이 발송되는 거더라고요."

호텔 숙박권 사기 등으로 홍 씨에게 당한 사람은 16명, 피해금액은 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사기혐의로 홍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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