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영장 실질심사

'땅콩 회항' 조현아 영장 실질심사

2014.12.30.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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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관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검찰 수사가 조 전 부사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원석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오늘 오전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했죠.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오늘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이곳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전 10시 반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조금 일찍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판사의 심문과 입장 소명이 이뤄지는데요.

잠시 전인 11시 45분쯤 법원에서의 심문은 끝났고, 조 전 부사장은 바로 옆 서부지방검찰청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24일 둘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엿새 만입니다.

영장실질심사 마치고 조금전 서부지검으로 다시 돌아와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지난 17일 12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도 출석할 때 혐의를 인정하냐, 또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검찰이 적용한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여 상무의 혐의는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 정리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게는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고 비행기를 불법 회항시켜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승무원을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여 상무는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국토부 조사 내용을 미리 빼돌리는 등 '땅콩 회항' 증거를 없애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 동안 운항 기록과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조사를 마친 이후에는 대한항공 임원 여 모 상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국토부 조사관까지 조사하면서 추가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에서 증거를 없애려한 정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여 상무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앵커]

그럼 조 전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고,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혐의가 있고, 대한항공 측의 내부 증거인멸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물론 법조계 한쪽에서는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미 '땅콩 회항' 관련 수사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고, 조 전 부사장이 수사 기간에 달아나지 않은 점이 참작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 전 부사장과 여 상무의 구속 여부 언제쯤 판가름날까요?

[기자]

일단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이제 막 끝난 만큼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조 전 부사장과 여 상무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대기하면서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땅콩 회항'으로 시작된 논란이 검찰 광범위한 수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국토교통부의 유착관계도 일부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검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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