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사진

[앵커]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세상을 담는 사진기자들은 올 한해 대한민국을 어떻게 현상했을까요?

사진기자협회의 올해의 사진들 보면서 2014 대한민국 파노라마를 감상해 보시죠.

친딸이 제기한 교육감 자질 시비로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한 손을 번쩍 들고 '딸아, 미안하다.'를 외쳐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아들의 페이스북 글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몽준 전 의원은 사과와 함께 눈물을 흘려야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대국민사과담화를 발표하던 중 의로운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다 나온 눈물이었죠.

대한민국의 봄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박 대통령을 만나고자 청운동 거리 바닥에서 비닐 이불을 덮고 쪽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올해 유독 큰 사건사고가 많았죠.

고양터미널 화재 때 소방대원들이 부상을 입은 한 시민을 구조하는 사진이고요.

경남 창원시에서 범람한 하천 물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 버스 안에서도 승객을 구하기 위해 119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씁니다.

신비한 자연 현상도 많았는데요.

폭우속에 젖어든 지난 8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쌍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냈고요.

지난 6월의 목동야구장 분위기 오싹하죠?

삼성과 넥센의 경기 도중 소나기와 함께 번개가 내리치고 있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계란투척을 당했고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멱살을 잡히기도 했는데요.

올해 방한해 대한민국에 큰 울림을 줬던 프란치스코 교황.

연말에 매번 하게 되는 말이지만, 2015년에는 갈등과 반목이 줄고 교황처럼 미소짓는 대한민국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