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삼단봉 사건' 일파만파

'공포의 삼단봉 사건' 일파만파

2014.12.22.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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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른바 '삼단봉 사건', 다들 알고 계시나요.

한 남성이 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고, 또 삼단봉이라는 도구로 차량을 때리고 부순 건데요.

먼저 충격적이었던 당시 영상부터 보시죠.

서울방면의 한 고속도로 터널 앞입니다.

검은색 차량이 피해 차량의 앞을 가로막는데요.

갑자기, 손에 뭔가를 들고 내린 이 남성, 바로 삼단봉입니다.

삼단봉으로 수차례 차량을 내리치고는, 차로 돌아갔다가, 분이 안 풀렸는지 다시 돌아와 또 한 차례 내리칩니다.

이 남성이 이렇게까지 분노한 이유, 바로 양보를 해주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피해 차량의 주인의 주장에 따르면, '소방차의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더니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리쳤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이 사용한 삼단봉, 보통 경찰이나 경호원이 사용하는 호신용 무기죠.

강철이나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벽돌 정도는 간단히 부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호신용으로 쓰라고 만든 것을, 공격용으로 쓴 이 남성, 24일에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의 생각 함께, 보시죠.

'삼단봉님, '경찰 조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제2의 삼단봉 사건이 안 나오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주세요.', '이제 별로 기대도 안 함. 또 감형하고 풀어주고 하겠지.', '빨래건조대보다 덜 위험하다는 삼단봉?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논란이 커지자 이 남성, 사과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사람들이 많은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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