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엽기살인' 현장 검증...시민 분노

'수원 엽기살인' 현장 검증...시민 분노

2014.12.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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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 엽기 살인 사건의 범행과 관련된 현장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훼손된 시신을 세 차례에 걸쳐 유기하는 검증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엽기 살인'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 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하는 장면을 재현합니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고성과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검정 비닐에 쌓인 마네킹 다리를 등산로에 파묻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살해와 유기 장소 6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 현장 검증 내내 박춘봉의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재작년 오원춘 사건에 이어 또다시 수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근래 들어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수원을 떠야 하나 생각도 들고."

경찰 조사 결과 박춘봉은 지난 1998년과 2008년 두차례에 걸쳐 위조 여권으로 입국해 10년 넘게 국내에서 불법으로 머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동포 박춘봉의 오랜 불법 체류 생활은 끔찍하고 잔인한 범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인터뷰:박춘봉]
"죽이려고 한 마음을 먹은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미안해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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