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미행보고서' 확보...박관천 이르면 오늘 영장

'박지만 미행보고서' 확보...박관천 이르면 오늘 영장

2014.12.17.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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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박지만 미행설이 검찰 문건 유출 수사의 막판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박지만 미행 문건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문건에 등장하는 미행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입니다.

박 경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박지만 미행설이 검찰 수사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박지만 미행 보고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박지만 EG그룹 회장으로부터 박 회장의 미행 내용을 담은 이른바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문건은 3~4쪽 분량으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문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회장은 해당 문건을 측근 전 모 씨로부터 전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문건의 신빙성과 출처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정식 보고 문건의 형식을 갖추지 않는 등 신빙성은 상당히 의심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지만 미행 보고 문건에 등장하는 미행자 1명과 미행설을 전파한 것으로 적시된 인물들을 현재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환된 인물에는 오토바이 미행자로 알려진 것과 유사한 미행자와 박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전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 내용을 종합해 일명 박지만 미행설의 실체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미행설을 보도한 시사저널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형사 1부에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앵커]

박 경정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쯤 결정된다고요?

[기자]

검찰은 어젯밤 11시 40분쯤 박관천 경정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측의 고소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보름 만입니다.

박 경정에게는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됐는데,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서류 은닉 혐의입니다.

검찰은 우선 박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에서 파견을 끝내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로 옮겨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경정이 빼낸 문건들을 다른 곳으로 전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에서 문건을 가지고 나온 것 자체가 위법하다는 겁니다.

또한 박 경정이 공용서류인 해당 문건들을 정보분실에 숨겨놓은 부분도 문제삼았습니다.

검찰은 체포한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유출 경위와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르면 오늘 오후 박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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