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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건의 유출 의혹과 함께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어제 박관천 경정에 대해서 20시간 가까운 조사가 이어졌는데, 오늘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길게 진행되는군요?
[기자]
조 전 비서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변호인 없이 혼자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11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의 작성과 유출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조사를 받던 조 전 비서관은 조금 전인 8시 반부터는 유출 사건을 담당하는 특수2부로 옮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사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담당하게 심경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저는 제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 제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검찰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성심성의껏 최대한 성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출에 전혀 개입은 안하셨다는 입장이신가요?)
"아, 뭐 저는 전혀 부끄러운 짓을 한 일이 없습니다. 올라가서 말씀 드릴게요. 자 그리고 제가 지금 걱정되는 게 자꾸 밀쳐서 떠밀리고 도망가듯이 하는 것 그런건데, 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좀 도와주세요."
(심경은 어떠십니까?)
"심경? 뭐 담담합니다. 올라가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말씀드리려고 그렇게 작정하고 왔습니다."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그 내용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인물입니다.
문건 내용이 보도된 뒤엔 줄곧,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 씨와 청와대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건 내용의 60% 정도는 사실에 부합하고, 청와대가 박 경정이 아닌 제3자가 문건 유출자란 걸 알면서도 이를 덮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늘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고, 제3의 유출자가 있다고 주장한 근거를 캐묻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수사, 문건 유출 경위와 함께, 문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일텐데요.
검찰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일단 주요 핵심 인물들이 줄소환되면서 외형상으로는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다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무엇보다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윤회 씨와 주요 인사들의 정기적인 모임이 실제 있었는지를 가리는 부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모임 장소로 지목된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CCTV가 담긴 서버와 결제 내역, 예약자 명단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식당 대표도 불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송수신 위치 정보도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 경정이 압수수색을 대비해 삭제한 컴퓨터 파일들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파일들이 이번 사건과 연관된 내용이라면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박 경정을 문서 유출자로 결론 내린 자제 조사 결과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정윤회 씨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는데, 출석 일정이 잡혔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출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쯤 정 씨를 출석시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세계일보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이자,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현재 조응천 전 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과 정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대질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한한 데 이어, 나머지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의 조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소인 8명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를 받은 김 행정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정 씨의 얼굴도 모른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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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건의 유출 의혹과 함께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어제 박관천 경정에 대해서 20시간 가까운 조사가 이어졌는데, 오늘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길게 진행되는군요?
[기자]
조 전 비서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변호인 없이 혼자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11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의 작성과 유출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형사1부에서 조사를 받던 조 전 비서관은 조금 전인 8시 반부터는 유출 사건을 담당하는 특수2부로 옮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사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담당하게 심경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저는 제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 제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검찰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을 성심성의껏 최대한 성실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출에 전혀 개입은 안하셨다는 입장이신가요?)
"아, 뭐 저는 전혀 부끄러운 짓을 한 일이 없습니다. 올라가서 말씀 드릴게요. 자 그리고 제가 지금 걱정되는 게 자꾸 밀쳐서 떠밀리고 도망가듯이 하는 것 그런건데, 전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좀 도와주세요."
(심경은 어떠십니까?)
"심경? 뭐 담담합니다. 올라가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말씀드리려고 그렇게 작정하고 왔습니다."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그 내용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인물입니다.
문건 내용이 보도된 뒤엔 줄곧,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 씨와 청와대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건 내용의 60% 정도는 사실에 부합하고, 청와대가 박 경정이 아닌 제3자가 문건 유출자란 걸 알면서도 이를 덮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늘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고, 제3의 유출자가 있다고 주장한 근거를 캐묻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수사, 문건 유출 경위와 함께, 문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일텐데요.
검찰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일단 주요 핵심 인물들이 줄소환되면서 외형상으로는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다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은 무엇보다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윤회 씨와 주요 인사들의 정기적인 모임이 실제 있었는지를 가리는 부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모임 장소로 지목된 식당 3곳을 압수수색해, CCTV가 담긴 서버와 결제 내역, 예약자 명단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식당 대표도 불러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송수신 위치 정보도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 경정이 압수수색을 대비해 삭제한 컴퓨터 파일들을 복구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파일들이 이번 사건과 연관된 내용이라면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박 경정을 문서 유출자로 결론 내린 자제 조사 결과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검찰이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정윤회 씨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는데, 출석 일정이 잡혔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출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쯤 정 씨를 출석시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세계일보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이자, 문건 내용의 진위를 가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현재 조응천 전 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과 정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대질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한한 데 이어, 나머지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의 조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소인 8명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를 받은 김 행정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정 씨의 얼굴도 모른다며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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