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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언과 성희롱, 인사전횡 등에 대한 직원들의 고발로 시작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가 날로 점입가경입니다.
박현정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요.
서울시향이 '정명훈 예술감독의 사조직처럼 운영됐다'는 점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박현정 대표의 폭로성 기자회견에 이번 사태는 진실공방 '제2라운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내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결정은 모두 정명훈 감독 위주로 결정됩니다. 저는 서울시향을 위해 온 것이고, 서울시향을 위해 쓰여야지, 정 감독 개인을 위해 쓰이는 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분(정명훈 감독) 다시 가질 기회 한동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공식석상에서조차 자신의 사적인 네트워크와 함께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기자회견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이처럼 정 감독에 대한 폭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박 대표는 서울시의회 문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자료 등 정 감독의 행적을 문제삼는 총 4건의 문건을 들고 나왔는데요.
이런 인사전횡도 폭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작년에 69세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처형의 친구이며, 정명훈 예술감독 막내아들의 피아노 선생님이셨습니다. 작년에 정년 제도를 도입하면서 연말에 그분이 퇴직하셨습니다. 6개월치의 연봉을 위로금으로 받고, 퇴직을 하셨어요. 그런데 올해 6월 저녁 자리에서 정명훈 감독이 '그분을 다시 데려오라'고 할 정도로…"
정 감독이 자신의 개인재단인 미라클오브뮤직의 펀딩을 위해 개인적인 피아노 리사이틀을 열고 있는 것도 계약 위반이다, 또 자신의 개인 활동을 위해 서울시향 일정까지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렇게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문화를 공조직으로 만들려다보니 갈등이 빚어질 수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서울시향은 동호회 같았다'는 겁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렇게 방만하고 비효율적이고 나태하고 조직이라 할 수 없는 동호회적인 이런 문화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6∼7년차 직원들이 엑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밖에 엑셀이건 뭐건 갖추고도 취업도 못하는 취업생들 정말 많습니다. (서울시향이 출범한지) 8년이 됐는데…제가 취임했던 지난해 우리가 8년 동안 연주했던 곡목 리스트도 없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서울시향의 운영이 방만하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서울시향에도 그대로 적용했지만 공격적이고 거침없는 업무 스타일은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퍼부은 폭언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인데, 이 부분은 박현정 대표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제가 그 단어들을 썼을 수는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데 제가 마담이란 단어를 한 번도 안 썼다. 이렇게는 이건 확답을 못하겠어요. 조금 더 정제된 언어를 쓰고, 내가 아무리 절망스럽고 힘들어도 잘했어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희론 논란과 관련해서는 극구 부인하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제 문제 제기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놓고 얘기해야…감사원의 감사도 적극적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삼자대면도 안 피하겠습니다. 책임 피하지 않겠습니다."
박현정 대표, 오늘도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파문의 배후에는 정명훈 감독이 있다고 주장하며 비리를 폭로했고, 또 서울시의 무능한 행정력도 꼬집었습니다.
그야말로 정명훈, 박원순 이 두 인물과 모두 각을 세운 셈인데요.
정 감독은 지금 유럽 출장중입니다.
이달 중순쯤이야 되야 귀국한다고 합니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 참석할 지, 혹은 그 전에 어떤 입장 표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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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과 성희롱, 인사전횡 등에 대한 직원들의 고발로 시작한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가 날로 점입가경입니다.
박현정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요.
서울시향이 '정명훈 예술감독의 사조직처럼 운영됐다'는 점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박현정 대표의 폭로성 기자회견에 이번 사태는 진실공방 '제2라운드'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내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결정은 모두 정명훈 감독 위주로 결정됩니다. 저는 서울시향을 위해 온 것이고, 서울시향을 위해 쓰여야지, 정 감독 개인을 위해 쓰이는 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런 분(정명훈 감독) 다시 가질 기회 한동안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공식석상에서조차 자신의 사적인 네트워크와 함께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기자회견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는 이처럼 정 감독에 대한 폭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박 대표는 서울시의회 문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자료 등 정 감독의 행적을 문제삼는 총 4건의 문건을 들고 나왔는데요.
이런 인사전횡도 폭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작년에 69세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처형의 친구이며, 정명훈 예술감독 막내아들의 피아노 선생님이셨습니다. 작년에 정년 제도를 도입하면서 연말에 그분이 퇴직하셨습니다. 6개월치의 연봉을 위로금으로 받고, 퇴직을 하셨어요. 그런데 올해 6월 저녁 자리에서 정명훈 감독이 '그분을 다시 데려오라'고 할 정도로…"
정 감독이 자신의 개인재단인 미라클오브뮤직의 펀딩을 위해 개인적인 피아노 리사이틀을 열고 있는 것도 계약 위반이다, 또 자신의 개인 활동을 위해 서울시향 일정까지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렇게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문화를 공조직으로 만들려다보니 갈등이 빚어질 수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서울시향은 동호회 같았다'는 겁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렇게 방만하고 비효율적이고 나태하고 조직이라 할 수 없는 동호회적인 이런 문화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6∼7년차 직원들이 엑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밖에 엑셀이건 뭐건 갖추고도 취업도 못하는 취업생들 정말 많습니다. (서울시향이 출범한지) 8년이 됐는데…제가 취임했던 지난해 우리가 8년 동안 연주했던 곡목 리스트도 없었습니다."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서울시향의 운영이 방만하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서울시향에도 그대로 적용했지만 공격적이고 거침없는 업무 스타일은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퍼부은 폭언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인데, 이 부분은 박현정 대표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제가 그 단어들을 썼을 수는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데 제가 마담이란 단어를 한 번도 안 썼다. 이렇게는 이건 확답을 못하겠어요. 조금 더 정제된 언어를 쓰고, 내가 아무리 절망스럽고 힘들어도 잘했어야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희론 논란과 관련해서는 극구 부인하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이제 문제 제기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놓고 얘기해야…감사원의 감사도 적극적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삼자대면도 안 피하겠습니다. 책임 피하지 않겠습니다."
박현정 대표, 오늘도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파문의 배후에는 정명훈 감독이 있다고 주장하며 비리를 폭로했고, 또 서울시의 무능한 행정력도 꼬집었습니다.
그야말로 정명훈, 박원순 이 두 인물과 모두 각을 세운 셈인데요.
정 감독은 지금 유럽 출장중입니다.
이달 중순쯤이야 되야 귀국한다고 합니다.
당장 오는 10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 참석할 지, 혹은 그 전에 어떤 입장 표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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