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박관천 경정 검찰 출석

'정윤회 문건' 박관천 경정 검찰 출석

2014.12.04.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주기적으로 모인 장소로 지목된 식당 등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주영 기자!

박 경정, 언제 출석했습니까?

[기자]

박관천 경정은 오늘 오전 9시 15분쯤 이곳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박 경정은 쏟아지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들어가서 조사받겠다'라는 짧은 말만 한 채 곧장 중앙지검 4층에 있는 형사1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재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부의 문서 유출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우선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와 진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윤회 씨의 주장처럼 허위 정부를 받아친 단순한 문건인지, 실체가 있는 정보를 정식 보고한 문건인지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필요할 경우 한 두차례 더 소환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앵커]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조사가 진행됩니까?

[기자]

명예훼손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유출 의혹을 담당하는 특수2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우선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경찰로 복귀하기 직전에 자신이 쓴 주요 보고서들을 출력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량은 10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와대 측도 자체 조사 결과 박 경정이 문건을 유출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조만간 이런 자체 조사 결과를 검찰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건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 문건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경찰관 2명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해 밤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청와대 핵심 비서관 모임이 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식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른바 정윤회 문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 씨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모임을 연 곳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한 식당 등 2~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식당에서 예약과 결제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식당은 정 씨를 비롯한 핵심 비서관들이 정기적으로 만난 장소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식당 말고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2~3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문서 유출과 함께 문서 작성 과정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문서와 내용의 실체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