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원 횡령한 은행 직원보다 더 나쁜 사람은..."

"16억 원 횡령한 은행 직원보다 더 나쁜 사람은..."

2014.11.28.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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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횡령한 죄가 더 클까요.

아니면 횡령을 부추긴 죄가 더 클까요.

은행에 다니던 한 여직원, 백수 남자친구의 유혹에 넘어가 회사 돈에 손을 댔는데요.

법원은, 남자친구의 죄가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지난 해 1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은행에서 출납업무를 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돈을 빼돌리자'고 남자친구가 제안한 건데요.

말리지 않고, 함께한 여자친구, 100만 원에서 500만 원씩 남자친구에게 직접 전해주기도 했고요.

계좌이체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빼돌린 돈이 16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16억 원이라는 큰돈을 어떻게 썼을까요.

로또 복권을 사고,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합니다.

1년 6개월 동안 계속된 이들의 잘못된 만남은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고, 여자친구는 징역 4년, 남자친구는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횡령을 요구한 남자친구에게 더 무거운 형이 내려진 이번 사건, 누리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댓글 보시죠.

'애인한테 돈 빼돌리라고 시키고 그 돈 가지고 흥청망청. 6년도 적다!', '왜 여자친구가 징역 4년? 횡령이 더 나쁜 것 아닌가?', '횡령한 사람들 따로 형기 정하지 말고 피해 전액 회복할 때까지 징역 살게 하자.', '16억 원 챙기고 4년 동안 공짜로 밥 먹고 와! 횡재했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일, 행복한 일만 해도 부족합니다.

이런 나쁜 일은 함께할 필요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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