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빠지는 체질은 특정 유전자 때문"

"살 안빠지는 체질은 특정 유전자 때문"

2014.11.26.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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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들보다 살이 잘 안 빠지거나, 애써 빼도 금방 돌아온다는 사람들 많으시죠.

체지방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체지방을 잘 빠지지 않게 막는 특정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82kg이던 체중을 75kg으로 줄인 직장인 한 모 씨.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체중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석영, 7kg 체중감량]
"밤에 먹는 걸 좀 줄이고요, 군것질 횟수를 줄여서 그럭저럭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한 씨 처럼 체중 감량에 연착륙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요요현상으로 한숨 짓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적인 관리의 차이도 있지만 어떤 성분이 빠졌느냐가 일차적인 관건입니다.

빠져야 할 체지방은 빠지지 않고 근육이 줄어들면 갖가지 근골격계 이상이 생기고 체중도 되돌아 오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감량을 하려면 체지방이 빠져야 한다는 건데, 'T대립유전자'라는 특정 유전자가 이 체지방의 분해를 방해한다는 사실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이 여성 비만환자 101명을 T대립유전자가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비만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결과 이 유전자가 없는 그룹은 빠진 체중 5.8kg 가운데 83%를 체지방이 차지했지만, 유전자가 있는 그룹은 빠진 체중 가운데 체지방의 비율이 74%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황인철, 가천대 길병원 교수]
"근육이 많이 빠지게 되면 기초대사량을 담당하고 있는 기본적으로 나가는 에너지 발산량이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요요현상이 다시 생기게 됩니다."

'T대립유전자'의 존재 여부는 유전자 분석을 해야 알 수 있지만, 살을 빼도 요요현상이 잘 오는 사람은 이 유전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사람은 식이요법과 함께 반드시 근육운동을 병행해야 다이어트 효과와 함께 부작용 예방에도 좋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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