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할 곳 없는 '다이빙벨' 결국 법정으로

상영할 곳 없는 '다이빙벨' 결국 법정으로

2014.11.19.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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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여전한 가운데, 진실을 밝히겠다며 나온 영화 '다이빙벨'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압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어렵게 개봉한 뒤에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3만 명 넘게 관객이 들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영화 자체를 받아주지 않으면서 영화를 볼래야 볼 곳이 없어진 건데요.

결국 '다이빙벨' 측 법정싸움까지 불사하게 됐다고 합니다.

'다이빙벨' 관계자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영화관 스스로 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권력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영화를 안 틀어줄 이유가 없다."

"아무리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대처는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대형 영화관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남용해, 영화 상영을 막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극장은 관객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또 자신들은 단 한 명의 관객이 올 때까지 싸우겠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정 공방까지 불사한다는 ‘다이빙벨’ 관계자.

부산에서 시작돼 서울까지 번진 '상영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댓글 보시죠.

'영화 한 편 상영하는 게 왜 힘드냐.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상영을 해라.', '그렇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면 그냥 인터넷에 무료로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흥행 때문이겠지. 독립영화들도 다 상영 못하고 있잖아.', '마지막에 울던 관객들이 생각납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다이빙벨', 시작부터 쉽지 않았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말처럼 이 영화가 수면 위로 떠오를지, 아니면 그대로 가라앉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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