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김치 맛 좀 볼래?" 서울 김장축제

"추위야, 김치 맛 좀 볼래?" 서울 김장축제

2014.11.15.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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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옷은 두꺼워지고 몸은 절로 움츠러들죠.

그런데 이렇게 추워지는 때가 김장하는 데에는 또 제격입니다.

마침 서울에서 대규모 김장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가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모자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데요.

김장 축제 취재하고 있는데 김치 좀 먹어봤나요?

[기자]

아쉽게도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데요.

하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언제 김장 담그기 행사가 시작되나 몸이 근질거리는 모습입니다.

오늘 행사에는 국내거주 외국인과 중국인 관광객 500여 명, 그리고 서울시민 등 2000여 명이 이곳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일제히 김장을 하게 됩니다.

오늘 김장 담그시는 참가자들은 45톤에 달하는 김치를 만들 예정입니다.

한 포기가 2~3kg 인 걸 감안하면 2만 포기 가까운 배추김치를 담그는 겁니다.

어제 이미 3000여 명이 150kg에 달하는 김치를 담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복지 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인데요.

행사장이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1km 떨어진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 내로라하는 김치 명인들, 그리고 행사기간 광화문에 와서 비법을 전수하기도 합니다.

참가자들은 명인들의 비법을 따라하며 직접 김치를 만들고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또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김치들도 접할 수 있는데 마늘이나 파, 부추 등 자극성이 있어 불교에서 금하고 있는 책으로 넣지 않은 담백한 사찰김치 등도 구경 가능합니다.

어제부터 진행된 김장축제로 광화문 광장 주변 교통은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행사가 시작된 어제 새벽 0시부터 현재 광화문사거리에서 세종사거리 방향으로 양방향 상위 1개 차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내일은 아침 8시부터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방면 모든 차로가 통제되니 행사에 오시려는 시민들은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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