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주사 싼값에 맞았다가 부작용까지...

미용 주사 싼값에 맞았다가 부작용까지...

2014.10.29.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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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좋다면서 이른바 '백옥 주사', '신데렐라 주사'를 불법 시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 마구잡이로 시술하다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집 베란다 한쪽에 쌓인 상자들을 뒤집니다.

상자 안에 담긴 건 주사제로, 모두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전직 간호조무사인 56살 김 모 씨 등은 이런 주사제를 불법으로 시술했습니다.

피부 미백을 위한 '백옥 주사'부터 피로가 싹 풀린다는 '신데렐라 주사'까지….

병원보다 절반 정도 비용에 시술해주겠다며 사람들을 꼬셨습니다.

범인들은 주사제들을 이렇게 차에 싣고 다니며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방문하는 이른바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제공했습니다.

유흥업소 종업원과 주부 등 모두 천 명이 넘게 시술받았는데, 심지어 초등학생도 포함됐습니다.

범인들이 이런 식으로 5년가량 벌어들인 돈은 2억 7천만 원에 이릅니다.

제도와 제약회사 관리·감독의 허술함 속에 범인들은 마음껏 주사제를 구해 돈벌이에 쓸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신겸중 경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제약 회사에서 만들어진 전문의약품이 병원까지 가는 단계가 추적되고 있지 않습니다. 해당 의약품이 누구에게 투약 되는지까지 세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독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제를 수백 차례에 걸쳐 놔주는 등의 마구잡이 시술로 결국,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불법 시술 피해자]
"자고 일어나면 몸이 더 아프고, 긴장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손 떨리고, 아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었죠. 작년부터 쇼크가 오기 시작하고…."

경찰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의약품을 불법으로 팔아넘긴 제약회사 직원 등 11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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