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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V 드라마에서 화려하게 그려지는 패션 디자이너의 모습, 많이 보셨죠?
반짝이는 조명 속에서 우아하게 손을 흔들던 앙드레김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아시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려한 조명이 비추지 않는 무대 뒤의 이야기, 최원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디자이너 제해연 씨의 하루는 오늘도 동대문시장 원단 상가에서 숨 가쁘게 시작됩니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의류 도매업체에 취직한 지 4년.
상품을 직접 디자인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선배 지시를 받아 제품을 주문하고 시장 조사를 하느라 매일 8시간 발품을 팝니다.
[인터뷰:제해연, 패션 디자이너]
"어쨌든 3D 직업인 것 같아요, 패션 쪽도,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고, 돈을 좀 못 받더라도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면 그만큼의 가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기획안에 적힌 각종 원단을 사고, 또 바느질이나 재단을 위해 이 재료들을 공장에 보내는 일까지, 패션 도소매 업체의 디자이너들은 이렇게 시장 곳곳을 몇 시간씩 돌며 일하는 게 일상입니다.
어렵사리 취직하거나 선배 디자이너 밑으로 들어가도 한 달 백만 원을 손에 쥐기 힘들고 어깨너머로 배울 기회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유병욱, 신입 디자이너]
"막내다 보니까 심부름을 하고 있고, 디자인 같은 건 (배우려면) 오래 버텨야 하니까, 일단 오래 버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를 채용한다고 해서 지원했더니 모델비를 아낄 심산으로 대놓고 몸매부터 보는 황당한 업체도 많습니다.
[인터뷰:패션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보지도 않고, 티셔츠와 청바지 하나 주면서 몸매가 안되니까 탈락이다 이렇게. 일곱 군데 면접 봐서 일곱 군데 모두 그랬어요."
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조명이 반짝이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무대.
그곳에 닿기 위해 열악한 하루하루를 이 악물고 버텨낸다는 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인터뷰:신양휴, 패턴사]
"(대부분) 위탁관리 또는 위탁생산,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영업에 가까운 일을 많이 해요. 그 좁은 문을 통과하는 건 선택받은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는 거지."
오늘도 원단을 끼고 미로 같은 시장을 뛰어다니는 신진 디자이너들.
이들에게 화려한 무대인 '런웨이'는 가깝고도 아주 먼 꿈입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TV 드라마에서 화려하게 그려지는 패션 디자이너의 모습, 많이 보셨죠?
반짝이는 조명 속에서 우아하게 손을 흔들던 앙드레김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아시겠지만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려한 조명이 비추지 않는 무대 뒤의 이야기, 최원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디자이너 제해연 씨의 하루는 오늘도 동대문시장 원단 상가에서 숨 가쁘게 시작됩니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의류 도매업체에 취직한 지 4년.
상품을 직접 디자인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선배 지시를 받아 제품을 주문하고 시장 조사를 하느라 매일 8시간 발품을 팝니다.
[인터뷰:제해연, 패션 디자이너]
"어쨌든 3D 직업인 것 같아요, 패션 쪽도,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고, 돈을 좀 못 받더라도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면 그만큼의 가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기획안에 적힌 각종 원단을 사고, 또 바느질이나 재단을 위해 이 재료들을 공장에 보내는 일까지, 패션 도소매 업체의 디자이너들은 이렇게 시장 곳곳을 몇 시간씩 돌며 일하는 게 일상입니다.
어렵사리 취직하거나 선배 디자이너 밑으로 들어가도 한 달 백만 원을 손에 쥐기 힘들고 어깨너머로 배울 기회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유병욱, 신입 디자이너]
"막내다 보니까 심부름을 하고 있고, 디자인 같은 건 (배우려면) 오래 버텨야 하니까, 일단 오래 버티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를 채용한다고 해서 지원했더니 모델비를 아낄 심산으로 대놓고 몸매부터 보는 황당한 업체도 많습니다.
[인터뷰:패션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는 보지도 않고, 티셔츠와 청바지 하나 주면서 몸매가 안되니까 탈락이다 이렇게. 일곱 군데 면접 봐서 일곱 군데 모두 그랬어요."
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조명이 반짝이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무대.
그곳에 닿기 위해 열악한 하루하루를 이 악물고 버텨낸다는 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인터뷰:신양휴, 패턴사]
"(대부분) 위탁관리 또는 위탁생산,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영업에 가까운 일을 많이 해요. 그 좁은 문을 통과하는 건 선택받은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는 거지."
오늘도 원단을 끼고 미로 같은 시장을 뛰어다니는 신진 디자이너들.
이들에게 화려한 무대인 '런웨이'는 가깝고도 아주 먼 꿈입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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