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첫 국민참여재판...주장 여전히 '팽팽'

김형식 첫 국민참여재판...주장 여전히 '팽팽'

2014.10.2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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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력가 청부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형식 서울 시의원의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렸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살인 지시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형식 의원이 호송버스를 타고 법원에 들어옵니다.

청부살인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김 의원의 요청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

배심원들의 판단이 중요한 만큼, 검찰과 변호인은 팽팽하게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재력가 송 씨에게 토지 용도를 바꿔주는 대가로 로비 자금 5억 2천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용도 변경이 불가능해지자 압박을 받았고 십년지기 친구인 팽 씨에게 살인을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김 의원이 송 씨를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토지용도변경은 구청 관할이기 때문에 시의원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송 씨의 건물은 용도변경 없이 관광호텔로 증축이 가능한 조건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송 씨가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넨 내역이 담긴 매일기록부 역시 삭제되고 합산금액도 맞지 않는다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 인물인 팽 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김 씨에게 살인 청부를 받았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김 의원이 팽 씨의 가족을 돌봐주는 대가로 살해 지시를 내렸고, 결국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선고까지 남은 기간은 앞으로 일주일.

양측의 주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것이고 결국 재판부와 배심원들이 마지막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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