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이데일리 등과 보상문제 합의

유족, 이데일리 등과 보상문제 합의

2014.10.20.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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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사고 관련 행사 주관사 등과 보상 문제에 합의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합의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유가족 대표 나선 한재창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 관련 행사 주관사 등과 밤샘 협의를 통해 보상 문제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는 사고대책본부 중재 아래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 행사 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진행됐는데요.

구체적인 보상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협의 기관과 결정했고, 다만 통상적 판례에 준해 보상 액수와 시기를 추후 세부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의 중재에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족 측이 구체적인 보상 액수를 못 박지 않고 협상에 나와 원만한 마무리가 가능했다고 말했고, 유족 대표는 보상 문제로 법정 다툼이 발생할 경우 유족들이 지치고 추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 우려돼 상식 수준의 판례를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희생자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공동으로 장례비 명목으로 사망자 1명 당 2,500만 원을 이번주 내로 지급받기로 약속받았다고 유족 측은 전했습니다.

또,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사고가 고의가 아닌 만큼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 되길 바란다는 게 유족들의 입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아직까지 사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히 가려지지 않아 보상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다 보기 어렵겠는데요?

[기자]

바로 그 부분 해결이 경찰의 몫인데요.

사고 관련 행사 주최가 누구냐를 놓고 아직까지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행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주장해온 성남시가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에 행사 비용을 간접 지원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데요.

행사 이틀 전(15일)에 성남시가 이데일리 홈페이지에 1,100만 원짜리 배너 광고를 의뢰한 부분 입니다.

경찰은, 광고 의뢰를 위한 것인지 사실상 행사 지원금인지 돈의 성격을 따져 성남시를 행사 주최자로 볼 수 있는지를 가릴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어제 주관사인 이데일리, 행사 대행업체인 플랜박스, 행사 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진흥원 등 관련 기관 16곳을 압수수색했고 압수물 분석으로 추가 소환자를 가려낼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문제가 된 환풍구 덮개에 대한 강도실험을 이번주 안으로 사고 현장에서 국과수와 합동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사고대책본부와 수사본부 소식은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고대책본부에서 YTN 홍석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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